전남 순천의 한 천변에서 40대 여성이 700만원 가량의 지폐를 찢은 뒤 물속으로 뛰들어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했다.
28일 순천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전 11시40분쯤 순천시 조곡동 동천 변에서 김모(45)씨가 물속으로 들어가는 것을 행인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물에 빠진 김씨를 구조해 인근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김씨가 빠진 하천과 주변 둔치에서는 찢어진 5만원권과 1만원권 지폐 등 모두 700여만 원이 발견돼 수거됐다.
우울증을 심하게 앓아 온 김씨는 두달 전부터 집을 나와 생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씨가 남편이 생활비로 준 돈을 모두 찢은 뒤 하천으로 뛰어 든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중이다.
순천=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
순천서 현금 700만원 찢고 하천에 뛰든 40대 여성 사망
입력 2017-05-28 20:51 수정 2017-05-28 20: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