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4억5천만원, 아베 2억7천만원…문 대통령 연봉은?

입력 2017-05-28 10:50 수정 2017-05-29 09:25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세계 주요 국가 정상 중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간 40만 달러를 급여로 받고 있다. 약 4억4700만원.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받았던 것과 같은 액수다. 미국 대통령 연봉은 2001년 인상된 이후 변동 없이 유지돼 왔다.

미국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28일 경제 규모가 큰 세계 주요국 정상의 연봉을 비교해 이 같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앞도적 1위였고, 2위는 26만 달러(약 2억9000만원)를 받는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였다. 1, 2위간 격차가 상당히 크다. 

이 매체가 집계한 연봉 순위 1~5위는 ① 미국 트럼프 대통령= 40만 달러 (약 4억4700만원) ② 캐나다 트뤼도 총리= 26만 달러 (약 2억9000만원) ③ 독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 24만2000달러 (약 2억7079만원) ④ 일본 아베 신조 총리= 24만1250달러 (약 2억6995만원) ⑤ 남아공 제이컵 주마 대통령= 20만6600달러 (약 2억3100만원)이었다.

6~10위는 ⑥ 프랑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 19만8700달러 (약 2억2200만원) ⑦ 영국 테레사 메이 총리= 18만6199달러 (약 2억800만원) ⑧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13만7650달러 (약 1억5400만원) ⑨ 이탈리아 마테오 렌치 총리= 12만 달러 (약 1억3400만원) ⑩ 브라질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 10만3000 달러 (약 1억1500만원) 순이다.

이밖에 '저개발 경제대국'인 인도의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2만8800달러(약 3222만원),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이 2만600달러(약 2305만원)을 받고 있었다. 


문재인 대통령의 연봉은 2억1201만8000원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난해 연봉과 같다. 정부는 올해 1월 공무원 급여를 책정해 공개하며 평균 3.5% 인상했지만, 차관급 이상 정무직 공무원의 연봉은 동결했다. 이에 따라 문 대통령도 박 전 대통령의 급여와 같은 금액을 받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 연봉의 절반에 못 미치고, 아베 총리보다 6000만원 가까이 낮다. 

지난 3월 고위 공직자 재산 공개 때 박근혜 전 대통령은 4년 재임 중 재산이 12억원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삼성동 자택 등 부동산을 제외하면 금융자산, 특히 예금 증가액이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 이는 청와대에서 거주하며 연봉을 직접 지출할 일이 많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반면 문 대통령은 '청와대 생활비' 중 식대 등 사적인 영역을 월급에서 부담키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40만 달러 연봉 외에도 연간 50만 달러 '면세 지출 계좌'를 갖고 있다. 우리로 치면 판공비처럼 쓸 수 있는 돈이다. 또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부부의 경우처럼 퇴임 후 강연 및 저술로 상당한 수입을 거둘 수 있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메이 영국 총리의 연봉은 원래 이 집계 수치보다 훨씬 많았다. 마크롱 대통령은 올랑드 전 대통령 시절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연봉을 30% 삭감한 탓에, 메이 총리는 브렉시트 이후 파운드화 가치가 폭락한 탓에 달러로 환산한 금액이 크게 낮아졌다.

태원준 기자 wjt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