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한‧일위안부 합의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혀 파문이 일고 있다.
일본 교토통신은 현지시간으로 27일 일본의 외무성의 발표를 인용해 구테흐스 총장이 한‧일 위안부 합의를 지지하고 환영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구테흐스 총장은 이탈리아 타오르미나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이날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따로 만났다. 이 자리에서 아베 총리는 한‧일 양국이 이 합의를 준수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고 이에 구테흐스 총장은 공감했다.
유엔 고문방지위원회는 지난 12일 보고서에 “한‧일 합의는 피해자에 대한 명예회복, 배상, 재발 방지에서 불충분하다”며 위안부 관련 한일 합의 내용의 개정을 권고했었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반발해 반론문을 유엔에 제출했다.
일본 정부는 2015년 12월 한‧일 정부가 타결한 합의에 대해 ‘최종적이고 불가역’이라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그러나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직후 아베 총리와 전화통화에서 국민 대다수가 정서적으로 수용하지 못하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문희상 전 국회부의장도 일본 특사로 파견돼 후미오 일본 외무상을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은 입장을 전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