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계가 27일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최저임금 인상과 비정규직 철폐 등을 요구했다.
민주노총과 ‘최저임금 1만원·비정규직 철폐 공동행동(만원행동)'은 27일 오후 5시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지금 당장 촛불행동'을 개최했다.
이들은 “극단적 소득 양극화와 불평등문제의 해법은 최저임금 1만원으로 임금소득을 끌어올리는 것”이라며 “재벌 독식 경제구조의 이면에는 열악한 최저임금 수준과 넘쳐나는 비정규직 고용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만원행동은 또 지난해 발생한 서울 지하철 2호선 구의역 사고 1주기를 맞아 비정규직 해결을 촉구했다. 참석자들은 “일터에서 만연한 저임금과 불안정노동, 노조파괴의 현실 속에서 최저임금 1만원과 비정규직 철폐 요구는 지금 당장 필요한 권리”라고 강조했다.
최종진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은 “문재인 정부는 3년 내 최저임금 1만원을 얘기하고 있는데 3년 안에 무슨 일이 벌어질지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며 “소득주도 경제성장을 이야기하는 정부라면 지금 당장 최저임금 1만원을 과감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