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전 소말리아 해상에서 한국인 선원이 탑승한 어선이 통신 두절됐다. 정부는 이 어선이 피랍됐다고 추정하고 대책을 협의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27일 오전 0시20분쯤 인도양에서 한국인 선원 3명(선장, 기관장, 갑판장)이 탑승한 몽골 국적 선적이 해적선으로 의심되는 선박이 뒤따라오고 있다고 연락한 후 현재까지 통신이 두절된 상태”라고 이날 전했다. AP통신은 소말리아 해상에서 한국인 선원이 탑승한 어선이 피랍된 것으로 보고 우리 군이 출동했다고 오후 보도했다.
통신 두절된 선박에는 한국인 선원 외 인도네시아인 선원 18명이 승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사건 발생 후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오전 10시 한동만 외교부 재외동포영사대사 주재로 관계부처 대책회의를 열어 청해부대 등 군 자산 파견 방안 등을 협의했다. 또한 미국, 독일, 일본, 인도 등 관계국과의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인도, 독일, 일본 등은 해상 초계기를 투입했다고 전했다.
한편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이 이번 사건 관련 “한 사람의 인명 피해도 나지 않도록 구조에 최선을 다하라”고 강조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오전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에게 소말리아 부근에서 발생한 원양어선 실종 사건 보고를 받았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