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사위 쿠슈너, 인수위 시절 러시아와 ‘비밀 창구’ 개설 논의

입력 2017-05-27 13:38 수정 2017-05-27 17:48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주요 7개국(G7) 연례회의 참석차 들른 이탈리아 시실리 타오르미나의 고대 극장 공연에 참석해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다.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측이 인수위 시절이던 지난해 12월 러시아와 비밀 대화통로를 만들 것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트럼프가 러시아에 극비 정보를 유출했단 의혹을 받고 있기에 트럼프 행정부의 위기가 더욱 심화될 걸로 보인다.

미국 일간 와 등 현지언론은 복수의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해 12월 트럼프의 사위 제러드 쿠슈너가 뉴욕 트럼프타워에서 주미 러시아 대사를 만나 트럼프 인수위원회 측과 러시아 정부 간 비밀 대화통로를 만들 걸 논의했다고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리아 등 외교문제와 정책 등을 비밀리에 논의하려는 목적이다.

당시 자리에는 마이클 플린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도 참석했다. 어느 편에서 먼저 제안을 했는지는 확실치 않다고 NYT는 보도했다. 당초 안은 플린 전 보좌관이 러시아 정부와 직접 시리아 문제 관련 논의를 하도록 하는 것이었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결국 이 대화통로 개설은 성사되지 않았다. 백악관 측은 WP에서 최초 온라인 보도가 나온 26일 오후까지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