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축구 슈퍼리그, 외국인 선수 영입시 이적료 세금 ‘100%’

입력 2017-05-27 10:21

 중국 축구협회가 천문학적인 액수가 오가는 과열된 영입 경쟁에 브레이크를 걸었다.

 중국 축구협회는 지난 24일 “다음 이적 시장부터 중국 슈퍼리그 클럽이 외국인 선수를 영입할 경우 선수 이적료에 대해 100%의 세금을 부과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구단이 사실상 2배의 이적료를 지출해야한다는 뜻이다. 지난해 중국 상화이 선화로 이적한 테베즈의 경우 8400만 유로(약 1066억)의 이적료로 이적했다. 같은 경우라도 다음 이적 시장부터는 총 1억 6800만 유로에 달하는 금액을 지출해야 한다.

 이는 중국 슈퍼리그 구단들이 유명 선수 영입에 막대한 금액을 지출하면서 재정 건정성이 약화되는 것을 규제하기 위한 수단으로 보인다. 납부된 세금은 중국 축구 발전 기금으로 사용돼 유소년 축구와 지역 축구 발전에 사용될 예정이다.

 다음달 19일부터 여름 이적 시장이 열리는 중국 슈퍼리그는 웨인 루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디에코 코스타(첼시 FC) 등 스타급 선수들과 연결돼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이밖에도 중국 축구협회는 23세 이하의 선수와 외국인 선수를 동일하게 기용하도록 하는 규정도 만들어 점진적으로 외국인 선수 숫자를 제한할 전망이다.

김동운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