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장신대(총장 구춘서)는 시각장애가 있는 최한영(신학부 1학년) 학생에게 최신형 점자정보단말기를 전달했다.
25일 오후 구 총장은 총장실에서 최한영 학생에게 휴대용 점자정보단말기인 ‘한소네5’를 전달했다. ‘한소네5’는 시각장애인들이 점자셀을 이용해 파일관리, 문서작업, 인터넷, 이메일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시각장애인용 보조공학기기로, 무선 충전기능과 자동 초점 카메라가 내장돼 있어 시각장애인들의 편의성을 극대화한 제품이다.
최한영 학생은 초등학교 5학년때 시각이 퇴행해 현재 1급 시각장애를 겪고 있지만, 장애학생도우미의 도움을 받으며 수업에 충실히 참여하고 매일 학교 새벽기도회에도 혼자 힘으로 빠짐없이 참석하는 등 모범적인 학교생활을 하고 있다. 최한영 학생은 “그동안 소리로만 세상을 접해 동굴에 갇힌 느낌이었는데 한일장신대에 진학한 이후 많은 분들이 도움을 주셔서 더 큰 세상을 만나고 있다”며 “수업내용을 바로바로 입력할 수 있으니 공부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같다.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 장로를 대신해 점자정보단말기를 전달한 구 총장은 “두 눈보다 마음의 눈이 더 중요하다”며 “신체장애를 뜻하는 영어 ‘disabled’가 아니라 다른 능력을 가진 ‘differently abled’라는 생각을 갖고 공부 열심히 해서 눈뜬 사람들을 부끄럽게 하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