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노룩패스’ 따라하는 시민들…패러디 ‘봇물’

입력 2017-05-27 05:00 수정 2017-05-27 09:58

김무성 바른정당 의원의 공항입국장에서 보여준 일명 ‘노 룩 패스’(No Look Pass)가 수많은 패러디를 낳고 있다. 수행원을 보지 않고 캐리어를 밀어 넘긴 김 의원의 행동은 ‘김무성 놀이’로 불리며 시민들의 풍자 대상이 됐다. 미국 예능 프로그램 진행자까지 ‘노 룩 패스’ 패러디에 합류했다.

26일 포털사이트에서 ‘김무성’을 검색하자 ‘노 룩 패스’ 논란에 대한 관심을 입증하듯 관련 검색색어들이 줄줄이 등장했다. ‘김무성 캐리어’, ‘김무성 놀이’ ‘김무성 노룩패스’, ‘김무성 패러디’ ‘김무성 캐리어 가격’ ‘김무성 움짤’ 등이다.


이런 키워드들은 SNS에서도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김 의원의 행동을 따라해보겠다는 네티즌도 많다. 실제 페이스북·유튜브 등에는 지난 24일 개그맨 유병재를 시작으로 공항에서 ‘노 룩 패스’를 시도한 시민들의 영상이 속속 등장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김 의원의 행동을 컬링에 비유한 패러디가 쏟아졌다. 한 네티즌은 ‘보지 않고 던진다! 미국 네티즌들도 극찬한 환상의 패스!’라며 ‘무스터컬링’이란 제목의 패러디 포스터룰 제작했다. 김 의원의 수행원이 다시 캐리어를 김 의원에게 던지는 합성 동영상과 컬링을 하는 선수의 얼굴에 김 의원의 얼굴을 합성하고 스톤 대신 캐리어를 던지는 영상도 올라왔다.




‘김무성 놀이’는 해외까지 진출했다. 26일 미국 NBC 방송의 대표 예능 프로그램 ‘지미 팰런의 투나잇 쇼’(The Tonight Show Starring Jimmy Fallon)에서 진행자 지미 팰런은 담배 꽁초나 칵테일을 던지며 김 의원의 행동을 풍자했다. 지미 팰런은 김 의원을 보고 “아마도 공항에서 가장 쿨(cool)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의원은 ‘노룩패스’ 논란과 관련해 “(수행원이) 보여서 밀어줬을 뿐”이라며 “그걸 왜 내가 해명해야 하나”라고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김지희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