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연골판 이식술과 인공관절, 어떻게 다를까?

입력 2017-05-26 16:40

요즘 관절 전문 병원에서 많이 들을 수 있는 것 중 하나가 연골이 찢어졌다는 말이다.

‘연골이 찢어져서 갈아야 한다’는 진단을 받게 되면 두렵기 마련이다. 특히 젊은 층의 경우 젊은 나이에 인공관절을 해야 한다는 불안감에 휩싸이게 된다.

하지만 이러한 생각은 연골에 대한 잘못된 인식에서 비롯된 것이다. 연골은 크게 뼈 연골과 반월상연골 두 가지로 구분된다.

각각 뼈와 뼈가 직접 닿지 않도록 뼈를 둘러싸고 있는 연골이며, 다양한 원인에 의해 이 연골이 없어지게 되면 관절염이 된다. 뼈 연골에는 신경이 없다. 따라서 다쳐도 뼈 연골 자체에서는 통증이 없지만 뼈 연골이 벗겨지게 되면 안쪽에 신경이 많이 있는 뼈가 노출되기 때문에 통증이 발생한다. 

노화 등에 의해 뼈 연골이 닳게 되면 뼈 연골 안쪽에 있는 뼈가 노출되고 통증이 생기기 때문에 뼈를 보호할 수 있는 무언가를 뼈 위에 덮어줘야 한다. 이것이 바로 인공관절 수술이다.

반월상연골판의 경우 허벅지 뼈 연골과 종아리뼈 연골이 맞닿은 부위에 위치해있는데, 뼈 연골이 벗겨지지 않도록 고무판처럼 완충작용을 하는 말랑말랑한 조직이다. 이 반월상연골판이 찢어지면 뼈 연골을 보호할 수 없기 때문에 급격하게 퇴행성관절염이 발생할 수 있다.

만약 현재 관절염이 없는 상태에서 반월상연골이 찢어졌다면 관절내시경을 이용해 찢어진 연골을 다듬는 수술이 필요하다. 반월상연골판의 경우 바깥 일부를 제외하면 피가 통하지 않기 때문에 찢어져도 붙지 않는다. 비유하자면 자른 머리카락이 다시 붙지 않는 것과 같다. 반월상연골판은 본인의 것이 가장 좋다. 따라서 되도록 본인의 것을 잘 다듬어 사용하는 것이다.

안산관절병원 에이스병원 정재훈 원장은“만약 50세 미만의 환자들 중 반월상연골판이 기능을 하지 못해 퇴행성관절염의 위험이 있다면 인조 인공물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인체 조직 연골판 이식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월상연골판 이식을 한 경우 4∼6주 정도는 목발 보행을 해야 하고 입원기간은 대략 5∼7일이 소요된다”며 “수술 이후에는 마라톤이나 축구 등 과격한 운동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콘텐츠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