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위장전입' 사과… 임종석 "국민 눈높이 못미쳐 죄송"

입력 2017-05-26 15:28 수정 2017-05-26 16:25
사진=뉴시스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은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의 위장전입 사실과 관련해 “국민여러분께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임 비서실장은 26일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정부도 현실적 제약 안에서 인사할 수 밖에 없다”며 “인사가 국민 눈높이에 미치지 못해 죄송하다”고 밝혔다.

임 비서실장의 사과 표명은 이 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 청문보고서 채택과 관련한 야권의 해명 요구를 수용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대선 당시 ▲병역 면탈 ▲부동산 투기 ▲탈세 ▲위장전입 ▲논문 표절을 5대 비리로 규정하고 이에 해당되는 인사는 고위 공직에서 원천 배제하겠다고 약속했었다.

자유한국당은 이를 근거로 이날 오전 이낙연 후보자를 ‘부적격’으로 규정하고 청문보고서 채택을 반대했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도 이와 관련, 대통령의 해명을 요구해 여야 협상이 결렬됐다.

여야는 청와대 브리핑 이후 이낙연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 채택을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청와대의 사과 표명으로 여야 합의 가능성이 높아졌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