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노룩패스' 김무성 옹호 "굉장히 수평적인 정치인"

입력 2017-05-26 10:15
뉴시스

바른정당 하태경 의원이 같은 당 소속인 김무성 의원의 '노룩 패스' 논란에 대해 "한 면만 보고 평가하는 건 억울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옹호했다.

하 의원은 26일 오전 방송된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진행자인 김어준과 ‘유승민 회군하여, 당권잡아 달라’는 주제로 대담을 나눴다.

하 의원은 '김무성 의원의 캐리어(노룩 패스) 논란이 바른정당 지지율까지 하락하게 했다'는 김어준의 지적에 "제가 변론을 좀 해야겠다"며 김 의원을 감싸는 발언을 했다.

그는 "정치 대선배들 중에서는 그나마 김무성이 덜 권위적이다"라며 "내가 선배들 비난하면, 좀 연배 있는 의원들은 아예 전화도 안 받거나 대화를 안 해주는 분들도 있다. 하지만 김무성 의원의 경우 수평적으로 대화하고 토론하고 술 한 잔 마시면서 사과도 받아준다"고 말했다.

이어 "김 의원은 수평적인 정치인이다. 그 한 면만 보고 너무 권위주의적이다 평가하는 건 억울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에 김어준은 "변론은 좋지만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다"며 날카로운 한 마디를 건넸다. 

김 의원은 지난 23일 일본에서 귀국해 공항 입국장을 나서며 수행원을 쳐다보지도 않고 캐리어를 밀어 전달해 '노룩패스'(상대를 보지 않고 패스하는 스포츠 용어) 논란에 휩싸였다. 부하 직원을 하대하는 듯한 모습에 "권위주의적"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박슬애 인턴기자 wisei20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