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무대에서 지휘봉을 잡았던 홍명보 감독이 중도 하차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인터넷 뉴스포털 시나닷컴은 25일 홍 감독이 최근 이틀 동안 항저우의 훈련장에 나타나지 않았다고 전했다. 중국 현지 언론들은 구단의 공식발표가 없었지만 홍 감독이 사실상 항저우와 결별수순을 밟고 있다고 전했다.
홍 감독은 2015년 12월 중국 갑급리그(2부리그) 항저우 그린타운과 2년 계약을 체결하고 생애 첫 클럽팀 사령탑에 올랐다. 그러나 항저우는 지난 시즌 중국 슈퍼리그(1부리그)에서 8승8무14패(승점 32)를 기록, 리그 15위에 그쳐 2부리그로 강등됐다. 중국 슈퍼리그에선 16개 팀 중 하위 2개 팀을 2부리그인 갑급리그로 강등시킨다.
올해도 홍 감독은 항저우 사령탑 행보를 이어갔다. 하지만 항저우는 올 시즌 4승2무4패(승점 14)로 10위에 머물러 있다. 특히 항저우는 최근 2연패를 당하며 팀 내 패배 의식이 드리워졌다.
항저우 구단 측은 이미 홍 감독의 공백을 메울 후임 사령탑을 선임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