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6개월 만에 친정팀으로 복귀한 김동욱(36·서울 삼성)이 우승반지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김동욱은 25일 서울 강남구 KBL 센터에서 삼성과 정식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시즌까지 고양 오리온에서 활약했던 김동욱은 자유계약선수(FA) 신분으로 시장에 나와 계약기간 3년, 보수 총액 6억3000만원(연봉 5억6700만원+인센티브 6300만원) 조건에 삼성으로 복귀를 결정했다.
김동욱은 2005년 프로농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4순위로 삼성에 입단했고, 2011년 김승현(은퇴)과 트레이드를 통해 오리온으로 둥지를 옮겼다. 2005-2006시즌에는 식스맨으로 활약하며 삼성의 마지막 챔피언결정전 우승에 힘을 보탰다.
김동욱은 “다시 친정팀으로 돌아오게 돼 기쁘다. 삼성에서 주축선수로 뛰며 우승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그는 “슈터 임동섭과 파워포워드 김준일이 입대했다. 내가 코트에서 다른 선수들과 함께 그 공백을 메워야 한다”며 “공격도 중요하지만 수비에 더 치중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한편 역대 최고 몸값을 경신한 전주 KCC 이정현도 이날 FA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 지난 시즌 안양 KGC의 우승을 이끈 이정현은 보수 총액 9억2000만원(연봉 8억2800만원+인센티브 9200만원)에 5년 계약을 맺고 KCC 유니폼을 입었다. 이정현은 종전 문태영(서울 삼성·8억3000만원)이 보유했던 KBL 역대 최고 보수액도 갈아치웠다.
이정현은 “아직 와닿지 않는다. 월급이 들어와야 실감이 날 것 같다”며 “KCC가 나를 강하게 필요로 한다는 것을 느꼈고, KCC는 우승을 할 수 있는 팀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