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통제폐지했더니” 강원랜드카지노 거액 탕진 40대 여성 4명에게 몹쓸짓 징역 2년형

입력 2017-05-25 16:26
인천지법 형사21단독 이순형 판사는 25일 재력이 있는 총각과 이혼남 행세를 하며 여러 여성을 농락한 죄(사기)를 물어 A씨(42·무직·전과2범·인천 서구)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

이 판사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이 2차례의 동종 범죄전력이 있음에도 또다시 법률상 배우자가 있다는 사실을 숨긴채 여러명의 여성들과 동거를 하고 장기간에 걸쳐 금원을 편취하는 과정에서 여성 1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등 피해가 크다”며 중형 선고이유를 밝혔다.

A씨는 피해자 D씨와 2013년 9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부정기적으로 동거를 하면서 강원도 정선 카지노에 자주 출입하면서 수억원을 탕진해 갚을 능력이 없으면서도 “자신이 운영하는 게임장에서 환전에 사용할 돈이 필요하니 이를 빌려주면 갚겠다”고 속여 7차례에 걸쳐 1315만원을 가로챘다.

A씨는 또 피해자 E씨와도 2014년 6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부정기적으로 동거하면서 같은 이유로 38차례에 걸쳐 9454만2000원을 가로채 극심한 고통을 준 결과 E씨가 지난해 9월 26일 스스로 목숨을 끊는 지경에 이르렀다.

A씨는 이 과정에서 E씨 명의로 대출을 받아 그랜저 차량을 구입토록한뒤 2790만원 상당의 차량 1대를 가로채기도 했다.

A씨는 법률혼 관계인 배우자 B씨 사이에 자녀 2명이 있고, 또다른 여성 C씨 사이에 자녀 1명이 있는 상태에서 재력이 있는 총각 또는 이혼남 행세를 하며 피해 여성 2명과 연인관계를 유지하면서 사기행각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