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 들어 첫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이 치러지던 날, 15명의 정부부처 국장급 공무원들이 유명 관광지에서 술자리를 가져 물의를 빚고 있다.
25일 통영해양경비안전서 등에 따르면 해양경비안전본부 경무관, 해양수산부 국장이 포함된 정부부처 국장급 공무원 15명은 지난 18일 농어촌 봉사활동 명목으로 통영해경 경비함정을 이용하고, 소매물도 등대섬 관리 숙소에서 1박하면서 술자리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봉사활동과 교육 체험을 하겠다고 나선 공무원들이 일반인들은 이용할 수 없는 해경 경비함정과 등대 관사까지 마음대로 썼던 것이 드러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인재개발원 측은 "해당 일정은 정식 공무 수행 과정이었다"며 "경비함정 사용 역시 해경 측에 허락을 받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YTN 보도에 따르면 인재개발원이 경비함정을 타게 해달라며 해경 측에 직접 공문을 보냈고, 섬의 관사 역시 고위공무원이 직접 담당 부서에 전화까지 넣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재개발원 측은 해당 고위 공무원들의 명단 공개 요구에 대해 개인 정보라는 이유로 거부했다.
최민우 인턴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