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함민정(36세. 가명)씨는 얼마 전부터 허리 주위가 아프고 다리가 뻐근한 느낌이 들었다. 함 씨는 허리통증이 좀처럼 완화되지 않아 병원을 찾았다가 허리디스크 진단을 받았다.
허리디스크는 척추의 뼈와 뼈 사이에 있는 디스크가 탈출해 주변 신경을 압박하고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허리디스크가 생기면 허리 주변 부위에 통증이 느껴지고 다리에 간헐적으로 묵직한 느낌의 통증이 찾아오기도 한다.
예전에 허리디스크는 나이가 들면서 찾아오는 퇴행성 질환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최근에는 컴퓨터, 스마트폰을 비롯한 전자기기의 보급, 좌식생활 등으로 인해 청소년부터 노인까지 연령에 관계없이 디스크 증세가 나타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 간 허리와 목 디스크 환자는 연 평균 4.8%씩 증가했다. 이 중 약 20%가 20~30대로 조사됐다.
허리디스크는 감각기능 이상, 운동신경 마비, 보행의 어려움, 대소변 기능장애로 이어질 수 있어 초기 발견과 치료가 중요하다. 하지만 단순한 허리통증으로 생각해 방치하거나 치료에 대한 부담으로 인해 진통제나 소염제, 파스 등에 의존하며 치료를 미루는 경우가 많다.
허리디스크가 발병하면 허리에서 다리로 이어지는 부분이 당기고 저리는 통증이 찾아오며 시간이 지나면 하반신의 감각이 둔해지고 힘이 빠지게 된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과거에는 수술로 허리디스크를 치료했었다. 지금은 현대 의학의 발달로 비수술적 치료로 충분히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비수술 치료는 근육과 인대의 자연 재생을 촉진하는 방법으로 흉터에 대한 부담, 마취 부작용의 우려가 없고 고령, 고혈압, 당뇨, 만성질환 환자들도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비수술 치료 후 회복에는 도수치료가 도움이 된다. 도수치료는 통증의 원인이 되는 부위를 치료사의 손과 기구를 이용해 관절을 바르게 정렬시켜 통증을 없애는 치료법이다. 개인의 건강 상태에 따라 단계별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부작용이 적고 별도의 회복기간이 필요하지 않아 청소년, 노인, 직장인도 부담 없이 받을 수 있다.
도수치료는 시술자의 숙련도에 따라 효과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치료 자격증을 획득하고 다양하고 전문화된 기구를 활용하는 도수치료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척추관절 특화 병원 방병원 신경외과 전문의 이응재 원장은 “도수치료를 받을 때는 정확한 진단을 할 수 있는지,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는지 따져보고 병원을 결정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이어 “허리통증과 허리디스크 예방을 위해서 평소 바른 자세와 걸음걸이로 관절에 무리가 없도록 해야 하며, 장시간 같은 자세로 있었다면 중간중간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콘텐츠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