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차역서 연달아 폭발물 의심 물건 발견...테러비상

입력 2017-05-25 15:45
영국, 필리핀에 이어 일본에서도 25일 수도권 기차역 부근에 있는 폭발물이 잇따라 발견되면서 열차가 운행을 일시 중단하는 등 테러 비상이 걸렸다.

일본 NHK방송에 따르면 이날 아침 사이타마현 한노시의 JR 히가시한노역 근처에서 수류탄 모양의 폭발물 2개가 발견돼 JR과 세이부선 열차가 한때 운행을 멈추는 사태가 일어났다.

히가시한노역 일대에서는 추가로 수류탄 모양 물건 2개가 나와 경찰이 정밀조사에 착수했다.

오전 7시30분쯤 JR 히가시한역을 이용하는 남성이 "나무 사이에 수류탄 같은 것이 두 개 떨어져 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정체불명의 물건이 길이 30cm 정도이며 관 모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폭발물 처리반을 보내 폭발물 형상의 물건을 역에서 떨어져있는 공원으로 일단 옮겨 확인 작업을 진행하는 한편 관련 정황과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그 사이 JR과 세이부선 열차가 2시간 가량 운행을 정지했으며 히가시한노역 구내와 역앞 로터리에는 출입금지 조치가 내려졌다.

또한 오전 10시20분 지나 히가시한노역 일대를 수색하던 경찰관이 역 인근 관목 사이에 있던 수류탄 같은 물건 2개를 차례로 찾아냈다.

하나는 파인애플 모양이고 다른 하나는 관 형상을 하고 있으며 경찰은 이들 물건도 공원으로 갖고 가서 확인을 서두르고 있다.

일본 언론들은 영국 맨체스터 공연장에서 22일 폭탄테러가 발생하자 자국에서도 불특정 다수를 노린 폭발물과 가스를 이용한 테러가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 1995년 3월 일본 도쿄 지하철 일대에서는 옴진리교 신도에 의한 사린가스 살포 사건으로 13명이 목숨을 잃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