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전국 17개 시·도 중에서 가장 ‘젊은’ 곳은 세종시, 가장 ‘연로’한 곳은 전남인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자치부가 25일 발표한 인구통계를 보면 지난 4월말 현재 우리나라 주민등록 인구는 5172만2903명으로 3월말에 비해 7968명 늘었다.
연령대별로 보면 ‘미래의 주역’인 0~14세 인구는 686만60명으로 전체 인구의 13.3%를 차지해 65세 이상 노인(713만2426명, 13.8%)보다 적었다.
0~14세 인구 비율은 2008년 17.2%에서 3.9%포인트 감소한 반면 65세 이상 비율은 10.2%에서 3.6%포인트 늘어 인구 비율이 역전됐다.
0~14세 인구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세종으로 20.6%였고 다음으로 제주(15.2%), 광주(14.8%), 경기(14.7%) 등으로 높았다. 이 연령대 비율이 낮은 곳은 부산(11.4%), 서울(11.5%), 강원(12.1%), 경북(12.2%), 전남(12.5%) 등의 순이었다.
65세 이상 인구 비율은 전남(21.2%)이 가장 높았고 이어 경북(18.6%), 전북(18.5%), 강원(17.5%) 등의 순이었다. 울산(9.6%), 세종(9.8%), 경기(11.0%), 인천(11.3%) 등은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평균을 훨씬 밑돌았다.
17개 시·도 가운데 2008년부터 올해 4월까지 0~14세 비율이 늘어난 곳은 세종(5.0%포인트 증가)이 유일했다. 세종은 인구 고령화의 진전에도 불구하고 65세 이상 비율이 줄어든 유일한 곳이다. 같은 기간 6.8%포인트 줄었다.
65세 이상 비율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부산(5.5%포인트)이었다.
같은 기간 시‧군‧구에서 0~14세 비율이 늘어난 지역은 부산 강서(8.7%포인트), 기장(2.5%포인트), 전남 무안(0.1%포인트) 등 3곳뿐이었다. 65세 이상 비율이 늘어난 곳은 부산 영도(8.9%포인트) 등 223곳이었고 줄어든 곳은 부산 강서(4.1%포인트), 전남 무안(0.3%포인트), 나주(0.2%포인트) 등 3곳이었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