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8주기 추도식에 참석한 50대 여성이 부엉이 바위에서 투신을 시도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3일 오후 4시15분쯤 "부엉이 바위 울타리 안에서 자살의심자가 있다"는 주민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현장에 급히 출동한 경찰 2명과 의경 5명은 울타리 안에서 울고 있는 김모(56·여)씨를 발견했다. 경찰의 설득에 김 씨는 별다른 부상없이 바위에서 내려왔다.
경찰은 이날 오후 7시15분쯤 112순찰 차량을 이용해 김 씨가 거주하고 있는 부산 집까지 데려다 주고 아들에게 전화로 관련 내용을 알려 주면서 투신 소동을 마무리했다.
김 씨는 자살시도 이유에 대해 "부산 가덕도 보상이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새누리당 당원인데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속았다"며 "노무현 전 대통령을 따라가 수발을 들고 싶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엉이바위 주변은 사람들의 접근을 막기 위해 높이 1.8미터, 길이 40미터 나무철책을 촘촘히 세워 놓았지만 이를 넘어 들어간 것으로 밝혀졌다.
노 전 대통령 서거 이후, 부엉이 바위에서는 2010년 11월 50대 남성, 2012년 4월 70대 여성, 2013년 4월 50대 남성이 투신으로 세상을 등졌다.
최민우 인턴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