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장인 김 모씨(34세)는 얼마 전 얼굴에 붉게 올라온 여드름을 직접 손으로 짜서 제거를 시도했지만 여드름이 제거되지 못한 채 최근 병변에 여드름 흉터가 발생하자 가까운 병원을 찾았다. 검사 결과 원인은 위생적이지 못한 손으로 직접 압출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피부에 손상이 일어나 여드름 흉터가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여드름은 얼굴, 목 등 사람의 신체에서 피지선이 집중돼 있는 신체부위를 중심으로 붉은 농포성 병변이 나타나는 만성 피부 염증질환이다.
이러한 여드름은 겉으로 보여지는 신체 부위에 중점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외관상 보기 좋지 않다는 이유로 손을 이용해 짜는 등 직접 압출을 시도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손을 이용한 직접적인 압출은 위생적이지 못할뿐더러 정확한 압출이 어렵고 압출과정에서 피부에 손상을 일으켜 여드름 흉터 또는 2차 감염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여드름 흉터는 얼굴 표면에 깊게 패인 듯한 형태의 자국을 남겨 더욱 보기에 좋지 않은 피부를 연출한다. 한 번 발생하면 다시 원상태로 회복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되도록 흉터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다.
여드름 흉터의 종류는 크게 박스카 흉터, 롤링성 흉터 등으로 다양하다. 박스카형 흉터는 세포조직을 만들어 내는 기저층이 손상을 입으면서 발생하며 염증으로 발전하기 쉬워 평소 피지 관리와 음식 조절을 필요로 한다.
롤링성 흉터는 기저층 아래의 진피조직이 손상을 입을 때 발생하며 피부가 꺼져 있는 형태를 보인다. 이 흉터는 혈액순환이 제대로 일어나지 않아 피부탄력이 저하되고 섬유질이 위축될 경우 나타나는 경향을 보인다.
이러한 여드름 흉터 치료 시 한방에서는 여드름 흉터 주변을 자극해 세포를 흉터 쪽으로 안착시키는 원리의 '트랜스테라피'가 시행되고 있다.
‘트랜스테라피’는 여드름 흉터 부위의 진피층을 위축시키고 섬유층을 정상화해 흉터 주변부의 건강한 세포와 기혈을 흉터 부위로 끌어들여 안착시키는 치료방법이다.
피부 아래층부터 피부재생을 유도하는 원리로 세포분열부터 각질탈락까지 피부 재생 주기를 촉진한다. 흉터와 모공 치료가 동시에 기대 가능하다는 특징을 지닌다.
후한의원 박동준 원장은 “한방에서는 여드름 흉터 치료에 있어 피부 재생력의 정상화와 피부환경 개선에 중점을 둔다”며 “환자 개인의 피부 상태를 고려한 트랜스테라피를 통해 흉터에 새 살이 올라올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드름 흉터는 사전에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이미 흉터가 발생했다면 빠른 시일 내에 병원을 찾아 의료진을 통한 정확한 진단 하에 관련 치료를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콘텐츠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