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백양로교회(김태영 목사)가 창립 50주년을 맞았다. 백양로교회는 1967년 4월 23일 부산 범천동 미원 창고에서 출발했다.
교회는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보은교회라는 이름으로 고 최현길권사가 주축이 되어 적은 인원이 모여 예배를 드렸던 것이 1994년 현재 교회가 있는 당감동으로 옮기고 백양로교회로 개명했으며 계속 부흥해 이제 부산에서 어엿하게 큰 교회로 발돋움했다"고 밝혔다.
교회는 50년 전 똑같은 날짜인 지난 4월 23일(주일)에 '희년 감사예배'를 드렸다.
이 예배에는 초대 이영백 목사, 3대 신동작 목사 등 초기 교인들이 참석해 감격스런 만남 행사가 됐다.
옛 시절 회고의 시간에는 감사의 박수를 하나님께 올렸다.
그동안 교회를 위해 헌신한 이들에겐 공로패와 감사패를 전달했다.
교회는 희년 주요 행사로 홈커밍데이(4월 30일), 십자가전시회(3월 20~4월 20일), 르완다 성경보내기(5월 14일) 등도 진행했다.
오는 30일에는 부산 시민과 함께하는 열린음악회도 진행한다.
특히 ‘르완다 성경보내기’는 대한성서공회가 상처와 아픔의 땅 아프리카 르완다에 성경을 보내려는 뜻을 알고 백양로교회가 협력하게 됐다고 교회 측은 밝혔다.
르완다는 아프리카 중부에 콩고와 탄자니아 사이에 있는 나라이다. 인구는 1100만여명으로 소수의 투치족과 다수의 후트족이 나라를 이루고 있다.
종교는 가톨릭 약 50%, 개신교 약 45%, 이슬람 약 2% 등이다.
그런데 1994년 투치족이 장악하면서 후트족을 대량 학살했다. 약 100일 동안 100만여명이 희생을 당했고 이로 인해 200만명 이상 난민이 발생해 나라 전체가 큰 아픔과 고난을 겪었다.
백양로교회는 처음에 6000권 정도의 성경을 보낼 것을 예상했다.
그런데 감사하게도 헌금이 7176만 9000원 모여 예상했던 6000권보다 2배 많은 1만 2000권의 성경을 보낼 수 있게 됐다.
김태영 목사는 ‘희년을 맞이한 백양로교회가 우리 민족에게 하나님 말씀을 통해 주신 은혜를 이제 척박한 땅 아프리카 르완다에 전할 수 있었다"며 "르완다가 하나님 말씀과 은혜로 사회가 치유되고, 경제가 일어나고 곳곳에 교회가 세워져 생명이 넘치는 나라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백양로교회 성도들은 ‘제자되어 제자삼는 교회’의 비전을 가지고 ‘함께하신 50년’을 감사하며 ‘함께하실 50년’을 주님과 동행하는 교회가 되길 기도하고 있다. 또 부산지역과 세계 열방을 향해 복음을 전하는 교회가 될 것을 다짐하고 있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