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학 경기도시공사 사장 내정자 왜 인사철회 요구하나 했더니

입력 2017-05-24 21:31
업무 관련 업체 취업 등으로 부적격 논란이 일고 있는 경기도시공사 김용학(66) 사장 내정자는 취임할 수 있을까.

경기도시공사 노동조합(이하 공사 노조)은 김 내정자의 인사 철회를 요구하는 집회에 들어간다고 24일 밝혔다.

공사 노조 관계자는 “정식 집회 신고에 다소 시간이 걸리는 만큼 26일 도청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일 예정”이라며 “다음 주 월요일부터는 노조원들이 참여하는 집회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남경필 경기지사와의 면담을 요구했으나 거부 의사를 전달받았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 5시 공사 노조는 오는 29일부터 다음 달 9일까지 점심시간을 이용, 매일 1시간씩 도청 정문에서 집회를 연다는 내용의 신고서를 경찰에 냈다.

한국노총 공공연맹도 다음 주 월요일부터 열리는 집회에 참여한다.

앞서 공사 노조는 지난 18일 성명서를 내고 김 내정자의 ‘자진 사퇴'를 요구한 바 있다.

김 내정자의 흠결은 인천도시개발공사(현 인천도시공사) 초대 사장 출신이면서도 퇴직 후 민간업체에서 수십억원의 급여를 받은 것이다. 이 회사는 인천도공과 함께 영종도 복합레저단지(미단시티) 공동시행자로 참여했다.

공사 노조는 김 내정자의 사퇴가 이뤄지지 않으면 출근저지 투쟁 등 강도 높은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도의회 도덕성검증위원회와 기획재정위원회는 지난 22일 “공사 사장으로서 부적합하다”는 의견을 도에 전달했다. 도 담당 부서는 이런 내용을 23일 남 지사에게 보고했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임명권자인 남 지사가) 현재 심사숙고 중”이라며 “이번 주 내로 임명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만 알고 있다”고 말했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