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도청’ 측이 배우 김우빈(28)의 비인두암 치료를 위해 촬영을 무기한 연기한다.
24일 ‘도청’의 투자·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 측은 “배우가 치료를 받고 하루 빨리 건강을 되찾는 게 최우선”이라며 “제작사 등과 협의한 결과 촬영은 (쾌유할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최동훈 감독의 여섯 번째 작품인 ‘도청’은 도청 수사를 통해 특수한 금융 범죄를 쫓는 지능범죄수사팀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극 중 교통계 경찰 박상대 역을 맡은 김우빈은 이번 작품으로 최동훈 감독, 이정재와 처음 호흡하게 됐다.
당초 영화는 오는 7월 크랭크인 예정이었으나 김우빈의 건강상태와 경과에 따라 추후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현재로서는 모두가 한 마음으로 김우빈의 쾌유를 빌 뿐이다.
이날 김우빈의 소속사 싸이더스HQ는 “김우빈이 얼마 전부터 몸에 이상 증후를 느껴 병원에 방문했다가 비인두암이라는 진단을 받았다”며 “다행히 치료가 늦지 않은 상태다. 현재 약물치료와 방사선치료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소속사 측은 “우선적으로 치료에 전념해 다시 건강해진 모습으로 찾아뵐 예정이니 빠른 쾌유를 빌어주시길 바란다”며 “여러분의 많은 응원과 격려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김우빈은 ‘친구2’(2013) ‘기술자들’(2014) ‘스물’(2015)을 성공적으로 이끌며 충무로 대세로 자리잡았다. 지난해에는 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KBS2)와 영화 ‘마스터’를 통해 물오른 연기력을 보여줬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