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에 발생하는 퇴행성관절염은 노화와 함께 자연스럽게 찾아오는, 전형적인 노인성 질환이다. 보행을 하면서 무릎 관절을 반복적으로 사용하다 보니 관절 내부의 연골이 마모되어 염증과 통증을 일으키게 된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퇴행성관절염은 누구나 겪을 수 있지만, 여성이라면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부산 세바른병원 이영욱 진료원장은 “여성은 남성에 비해 근육량이 적고 골밀도가 낮아 상대적으로 관절질환에 취약할 수 있다"며 "특히 여성호르몬의 감소가 관절의 약화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폐경기 여성이라면 관절 건강에 각별히 신경을 쓰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하지만 남녀 노소를 불문하고 무릎 통증은 흔하게 나타난다. 대부분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기 보다는 진통제나 파스로 통증을 다스리려는 경향이 많다.
무릎 연골은 자연적으로 재생되지 않는 것은 물론, 시간이 지날수록 손상 범위가 넓어지고 극심한 통증을 유발한다. 또한 70대 이상 노년층에서 심한 퇴행성관절염을 앓는 경우 다리 모양이 휘어지면서 외관상으로도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결국 관절 건강을 지키고 조기에 통증을 잡기 위해선 빠른 진단과 치료가 필수적이다. 만일 연골 손상이 크지 않고, 비교적 젊은 나이에 발생한 퇴행성관절염이라면 비수술 치료인 프롤로테라피(증식치료)를 먼저 권하게 된다.
이 치료는 조직 재생을 유도하는 고농도의 포도당을 주입하여 손상된 연골, 힘줄, 인대 등을 회복시키기 때문이다. 관절 내로 주입된 약물은 국소적으로 염증 반응을 일으키는데, 이 염증이 나아가는 과정에서 통증을 일으키는 관절 부위도 함께 치료된다.
부산세바른병원 이영욱 진료원장은 “프롤로테라피는 주사기를 이용해 간단하게 10~15분이면 시술이 완료된다"며 "무엇보다 일시적인 통증 완화를 넘어 근본적인 관절 회복을 목표로 하여, 재발 방지에도 효과적이다”라고 밝혔다.
이와 같이 간단한 주사치료인 프롤로테라피는 시술 전후로 별 다른 주의사항이 없다. 다만 치료를 받은 당일에는 시술 부위에 물이 닿지 않도록 주의하고, 우리 몸의 염증 반응을 이용한 치료인 만큼 소염진통제의 사용은 의사와 상의하여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콘텐츠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