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대수 아들 질병부터 밝혀라" 청문회장에 쏟아진 문자폭탄

입력 2017-05-24 14:19 수정 2017-05-25 09:59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제3회의장에서 열린 국무총리 임명동의에 관한 인사청문특별위원회에 참석한 경대수 자유한국당 간사가 이낙연 후보자에게 자료 제출을 요청하고 있다. 뉴시스

경대수 자유한국당 의원 아들 병역 문제가 온라인에서 24일 논란이 되고 있다.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경 의원이 이 후보자의 불성실한 자료 제출을 문제 삼자 네티즌들은 경 의원 장남의 병역면제 사실을 밝혀냈다. 일부 네티즌들은 경 의원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해명을 요구했다.


한국당 인사청문회 간사를 맡고 있는 경 의원은 청문회 첫날 “후보자가 개인정보보호를 이유로 배우자, 아들의 자료 공개를 철저하게 거부하고 있다”며 “역대 국무총리 후보자가 개인정보보호를 이유로 자료 제출을 거부한 적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 의원은 그러면서 “아들의 어깨 탈골 CT ·MRI사진과 건강보험심의위원회 핵심 자료, 위장전입과 관련 아들의 주민등록 등본 초본, 부동산 취득과 관련 실거래 내역 및 가격 자료, 경찰청 과태료 현황, 선거법 위반과 관련한 자료, 배우자의 그림 판매 실적 자료 등을 이날 정오까지 제출해 달라”고 요구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이에 네티즌들은 언론이 보도한 경 의원과 관련된 의혹들을 찾아내 공유했다. 특히 병역면제 판정을 받은 국회의원 아들 17명이 모두 '몸이 아프다'라는 이유로 면제 판정을 받았다는 매일경제 보도가 빠르게 확산됐다. 17명 중에 경 의원 장남도 포함됐다. 질병으로 군 면제를 받았지만 질병명은 미공개였다.

한 네티즌은 경 의원에게 질병명 공개를 요구하는 문자메시지 보낸 뒤 내용을 공개했다. 이 메시지는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확산됐다.

청문회에서는 이 후보자의 자료제출 거부를 놓고 여야간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여당 의원들은 이 후보자가 박근혜 정부 총리들에 비해 훨씬 많은 자료를 제출했다고 반박했다.


제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정홍원 전 총리는 834건 중 548건 65% 제출, 이완구 전 총리는 1425건 중 768건 53% 제출, 황교안 전 총리는 834건 중 656건 78% 제출했”며 “이 후보자는 1042건 중 857건으로 82% 제출해 가장 높았다”고 자료를 통해 주장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