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정부 첫 인사검증 시작… 이낙연 “누추한 인생 되돌아보겠다”

입력 2017-05-24 10:24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인사청문회를 시작하면서 선서하고 있다. 뉴시스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시작하면서 “누추한 인생을 되돌아보는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제3회의장에서 열린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에서 “국내·외적으로 엄중한 시기에 국가와 정치의 발전을 위해 고심하는 위원 여러분께 경의를 표한다”며 “보잘것없는 내가 문재인정부 첫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돼 두려운 마음으로 여러분 앞에 섰다”고 했다.

이어 “이번 청문회를 내 누추한 인생을 되돌아보고 국가의 무거운 과제를 다시 생각하는 기회로 삼겠다며 ”질문에 성실히 답변하고 질책은 겸허히 수용하겠다“고 다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집권 첫 날인 지난 10일 청와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후보자를 지명했다. 이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취임 여부를 확정한다. 인사청문회는 25일까지 이틀간 열린다. 26일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 29일 또는 31일 총리 인준안 표결 일정이 잡혔다.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에서 각각 5명, 국민의당 2명, 바른정당 1명 등 모두 13명으로 구성됐다.

이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문재인정부 내각에 대한 첫 인사 검증이다. 국정 초반 순항 여부를 좌우할 시험대다. 이 후보자 청문회를 시작으로 29일 서훈 국가정보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예정됐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등의 청문회도 기다리고 있다.

태원준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