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김성근 감독이 전격 경질됐다.
한화는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김성근 감독이 지난 21일 홈 경기 종료 후 구단과 코칭스태프 측에 사의를 표명했다. 구단은 현재 감독의 사의 표명에 대한 수용 여부를 협의 중”이라고 발표했다.
김 전 감독은 2014년 10월 계약기간 3년에 총액 20억원 대우를 약속받고 한화의 제 10대 감독으로 부임했다. 하지만 계약기간을 채우지 못하고 팀 내 불화설, 성적 부진 등의 이유로 불명예 퇴진하게 됐다.
김 감독은 카리스마와 강훈련 등으로 선수단을 이끌었다. 경기 후반까지 접전을 벌이는 중독성 짙은 야구로 구단의 인기를 끌어올렸다. 하지만 구단 내 소통문제, 투수 혹사 논란 등 사령탑 생활 내내 불협화음이 끊이지 않았고, 최근엔 한화 박종훈 단장과 구단 운영 문제를 두고 이견을 보이며 갈등을 빚었다.
김 전 감독은 한화에서 총 319경기를 치르며 150승3무166패의 성적을 거뒀다. 한화는 김 전 감독의 계약이 만료되는 올해 가을야구를 목표로 삼았지만 현재 18승 25패로 리그 9위에 머물러 있다. 한화는 김 감독 재임기간 동안 단 한 번도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