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가 삐긋해도 참을 만 하다고 방치할 경우 통증은 더 커지고 하지방사통 및 운동 제한 등의 질병으로 발전하게 되므로 허리 디스크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통증의 정도에 상관없이 반드시 병원을 찾아 정밀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흔히 말하는 ‘허리디스크’는 인체의 허리 부분에 있는 ‘요추’가 원인 부위다. 요추는 다섯 개의 척추뼈로 구성돼 있고 그 척추뼈 사이에는 부하가 발생할 경우 쿠션 역할을 하는 ‘디스크(추간판)’가 있다.
디스크는 질긴 외부층과 수핵이라는 연한 중심부로 구성돼 있는데 퇴행성이나 물리적 손상으로 디스크 내의 수핵이 빠져나오게 되면 주위의 신경을 압박하고 염증 반응을 일으켜 신경을 자극하게 되는데 이때의 상태를 ‘허리디스크(추간판 탈출증)’라고 부른다.
대부분의 추간판 탈출증은 요추의 제일 아래 두 개의 디스크에서 일어난다. 단순히 허리 부위의 통증만을 유발하는 게 아니라 주변 신경을 압박하므로 그 신경과 관련이 있는 엉덩이, 다리, 허벅지, 장딴지, 발 등에서도 통증을 유발하며 저림, 감각 저하, 근력 약화까지 유발한다.
‘추간판 탈출’에 있어 수술은 최선의 방법은 아니다. 몇 가지 검사를 통해 통증의 원인을 찾을 수 있는데 하지 직거상 검사가 대표적인 검사방법이다. 똑바로 누운 자세에서 무릎을 편 상태로 다리를 들어 올려보는 검사로, 이때 다리가 땅기고 아파서 다리를 많이 들어 올릴 수 없다면 추간판 탈출증 소견으로 볼 수 있다.
이 외에도 X-ray, MRI, CT 등의 영상검사도 병행하며 때에 따라서는 척추관 조영술, 근전도 검사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어떤 경과로 허리 디스크는 곧 수술이라는 공식이 성립됐는지 알 수 없으나 무조건적인 허리디스크 수술은 오히려 척추의 퇴행성변화를 앞당기는 결과를 낳게 된다.
가자연세병원 전병호 원장은 “비 수술 통합치료로 허리 디스크를 치료할 수 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환자의 상태에 맞추는 것”이라며 “X-ray나 초음파 같은 과학전 진단을 거쳐 필요한 치료와 불필요한 치료를 구분하는 과정이 꼭 필요하다”고 말한다.
척추디스크 환자의 90% 정도는 비수술적 치료 대상이라고 봐도 된다. 비수술 치료에는 약물치료, 물리치료와 근육강화 운동요법을 시행하는 일반치료와 인대강화주사, 체외충격파, 척추교정치료가 있으며 초음파 통증신경 차단술도 포함된다. 물론 한 가지 방법이 아니라 정확한 진단을 통해 환자의 상태에 1:1로 부합되는 복합치료를 해야 효과가 극대화 된다.
전 원장은 “과학적 진단을 거친 후 디스크 탈출이 일어난 부위를 정확히 파악하고 환자와의 상담을 통해 치료 과정을 결정하고 있다”면서 “척추내시경시술은 기존에 시행 하던 개방형 척추 수술보다 절개 범위가 확연히 작아져 출혈이 거의 없고, 만성질환자도 합병증의 위험이 적은 안전하고 세밀한 수술법”이라고 설명했다.
콘텐츠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