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0회 칸 국제영화제 초청작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의 네 주역이 영화제 참석을 위해 현지로 향한다. 앞서 ‘SNS 막말 논란’으로 불의를 빚은 변성현 감독은 최종 불참을 결정했다.
‘불한당’ 주연배우 설경구 임시완 김희원 전혜진은 23일(현지시간) 프랑스 행 비행기에 오른다. 24일 밤 11시에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열리는 ‘불한당’ 레드카펫과 공식 상영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25일에는 공식 포토콜이 예정돼 있다.
‘불한당’은 범죄조직의 1인자를 노리는 재호(설경구)와 세상 무서운 것 없는 패기 넘치는 신참 현수(임시완)의 의리와 배신을 담은 범죄액션드라마다. 올해 칸영화제 비경쟁부문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초청됐다.
이 영화로 설경구는 ‘박하사탕’(2000) ‘오아시스’(2002) ‘여행자’(2009)에 이은 네 번째, 임시완은 생애 첫 칸 초청을 받았다.
앞서 SNS상의 부적절한 언행으로 물의를 빚은 변성현 감독은 자숙의 의미로 이번 영화제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생애 첫 칸 참석이 결국 무산된 것이다. 공식 초청작을 연출한 감독이 칸영화제에 불참하는 건 극히 이례적이다.
변성현 감독은 “반성하고 자숙하는 시간을 가지려 한다”며 “영광스러운 자리에 초청되기까지 물심양면 애써 주신 배우 분들께 송구스러울 따름”이라고 전했다. 이어 “심려를 끼쳐드린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