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은 웰빙 정당…선거 패배 후 보너스 잔치"

입력 2017-05-22 17:30

홍준표 전 경남지사가 22일 "자유한국당은 웰빙 정당"이라며 "치열한 사명 의식도, 투철한 이념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현재 미국에 머물고 있는 홍 전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그동안 자유한국당은) 계파에만 충실하면 공천 받는데 아무런 지장이 없었다. 국회의원을 하는데도 무리가 없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 대선에서는 15% 이하 득표로 선거보전금이 나오지 않을까 걱정하며 대선 홍보에 소극적이었다. 홍보비를 최소한으로 하는 사실상 대선홍보 포기를 했고 대선 후 당권 향배에만 신경을 썼다"며 "선거 패배 후에는 당직자들에게 보너스 잔치를 했다고 들었다"고 비난했다.

홍 전 지사는 "이런 생각을 가진 정당을 쇄신하지 않고 다음 선거를 할 수 있을까"라며 "자유한국당은 전면 쇄신 돼야 한다. 국민들이 준 마지막 기회 마져 놓치면 국민들에 의해 당은 문을 닫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자유한국당 당직자들에게 "미련 갖지 말자. 모두 마음 비우고, 모두 내려놓고 새롭게 시작하자"며 자유한국당의 쇄신을 부탁했다.

홍 전 지사가 오는 7월3일로 예정된 자유한국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연일 자유한국당의 쇄신을 주장하고 있어 그의 출마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그는 전당대회 출마 여부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사진=홍준표 전 경남지사 페이스북

최민우 인턴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