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 경남지사가 22일 "자유한국당은 웰빙 정당"이라며 "치열한 사명 의식도, 투철한 이념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현재 미국에 머물고 있는 홍 전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그동안 자유한국당은) 계파에만 충실하면 공천 받는데 아무런 지장이 없었다. 국회의원을 하는데도 무리가 없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 대선에서는 15% 이하 득표로 선거보전금이 나오지 않을까 걱정하며 대선 홍보에 소극적이었다. 홍보비를 최소한으로 하는 사실상 대선홍보 포기를 했고 대선 후 당권 향배에만 신경을 썼다"며 "선거 패배 후에는 당직자들에게 보너스 잔치를 했다고 들었다"고 비난했다.
홍 전 지사는 "이런 생각을 가진 정당을 쇄신하지 않고 다음 선거를 할 수 있을까"라며 "자유한국당은 전면 쇄신 돼야 한다. 국민들이 준 마지막 기회 마져 놓치면 국민들에 의해 당은 문을 닫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자유한국당 당직자들에게 "미련 갖지 말자. 모두 마음 비우고, 모두 내려놓고 새롭게 시작하자"며 자유한국당의 쇄신을 부탁했다.
홍 전 지사가 오는 7월3일로 예정된 자유한국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연일 자유한국당의 쇄신을 주장하고 있어 그의 출마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그는 전당대회 출마 여부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최민우 인턴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