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취임 후 첫 휴가를 내고 부산 영도구 남항동에 있는 모친 집을 방문해 함께 식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전날 내려와 경남 양산시 매곡동 사저에 하룻밤을 묵은 뒤 이날 오전 11시쯤 콤비버스를 타고 부산 모친 집으로 이동했다. 문 대통령은 모친 집 방문 후 평소 친분이 두터운 지인들과 대선 과정에서 고생했던 부산경남지역 인사들을 만나 짧은 감사의 인사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오는 23일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열리는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8주기 추도식에 참석한 후 상경할 예정이다. 노무현재단은 추도식일 봉하마을 방문객이 지난해보다 1만 명 이상 많은 2만5000여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주차장 마련 등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날 추도식 참석 주요 정치인은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박맹우 자유한국당 사무총장,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 심상정 정의당 대표, 정세균 국회의장, 안희정 충남지사, 권선택 대전시장 등이며 민주당 국회의원 60여 명도 참석한다.
추도식은 오후 2시부터 이해찬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가수 한동준 노래공연, 문 대통령 추도사, 추모영상 상연, 자원봉사자 추도사, 장남 건호 씨의 유족인사, 특별공연, 묘역참배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추도식에서는 문 대통령의 취임을 하늘에 있는 노 전 대통령에게 전하라는 의미로 함평나비 1004마리를 날리는 퍼포먼스가 펼쳐지고, ‘임을 위한 행진곡’도 제창될 예정이다.
봉하마을 관계자는 “평일에 추도식이 열리지만 문 대통령 취임으로 노 전 대통령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면서 부산과 창원 등 인근 지역에서 두 분을 지지하는 분들이 추도식에 많이 참석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취임 12일 만인 21일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경남 양산시 매곡동 사저에 도착해 다음날 하루 휴가를 내고 사저에 머물고 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 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원회 소집을 지시하고 대응책을 논의 하느라 사저에서도 제대로 휴식을 갖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
문재인 대통령 양산 사저에서 휴가 모친 집 방문
입력 2017-05-22 1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