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 실장은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흰 머리의 강 후보자의 사진 3장을 올린 뒤 이같은 글을 덧붙였다. 임 실장은 “은발 휘날리며 유엔 무대에서 품격있고 유창한 언어로 촛물민주주의의 세계사적 의미를 설명하고 한반도 평화와 비핵화, 남북화해협력에 대한 국제적 지지를 호소하는 강 장관, 정말 멋지지 않나요?”라고 말했다.
강 후보자의 흰 머리를 ‘은발(銀髮)’로 위트있게 표현하는 동시에 강 후보자의 유창한 영어 실력을 부각한 것이다. 강 후보자는 외무고시 출신이 아니지만 탁월한 영어 회화 실력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의 통역 등을 담당하며 비고시 출신 첫 여성 국장에 발탁됐다. 또 2006년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 재임 중 유엔 사무차장보급에 임명되며 한국 여성 최초로 유엔 고위직을 지내기도 했다.
청와대는 21일 강 후보자 지명 사실을 공개하며 이례적으로 강 후보자 자녀의 미국 국적과 위장전입 사실을 공개했다. 이를 두고 정치권 안팎에서는 관련 논쟁이 인사청문 등의 과정에서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한 취지라는 해석이 나왔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