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제천경찰서는 19대 대선에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문재인 당시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관련한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제천시의회 김정문(59) 의장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2일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김 의장은 지난달 중순과 이달 초 두 차례 문 후보에 관한 허위사실을 자신의 SNS에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자유한국당 소속 김 의장은 지난 1일 자신의 SNS에 ‘드디어 터져야 할 것이 확 터졌다. 문재인 비자금 폭로 기자회견 동영상’이란 글과 함께 영상이 담긴 유튜브 사이트 주소를 올려 문 후보를 비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의장은 또 4월 19일에는 ‘이유불문 퍼 날라 주세요. 참 기가 막힙니다. 문 후보가 대통령 비서실장 시절 북한 김정일 위원장에게 보낸 편지 전문입니다’라며 편지 내용을 올렸다. 이 편지는 문 후보가 작성한 게 아니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의원시절 김정일 위원장에게 보낸 것이다.
김 의장은 지난 19일 폐회한 253회 제천시의회 임시회에서 “19대 대선 선거운동기간 의장으로서 사려 깊지 못한 행동으로 의원과 시민 여러분에게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시민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시민을 위한 의정활동에 전념할 것을 약속한다”고 공식 사과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
'가짜뉴스' 배포한 제천시의장 검찰 송치
입력 2017-05-22 15:09 수정 2017-05-22 1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