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 제주 숲길의 비경을 고스란히 간직한 ‘사려니숲’에서 27일부터 내달 6일까지 ‘제9회 사려니숲 에코힐링 체험' 행사가 열린다.
‘건강 수명 바꾸는 힐링의 숲, 사려니’를 주제로 한 이번 행사는 숲속에서 즐길 수 있는 공연을 대폭 확대하고, 탐방객들의 대중교통 편의를 위해 주 출입구를 남조로 변에 있는 붉은오름 입구로 변경했다.
‘사려니 숲’에는 졸참나무, 서어나무, 때죽나무, 산딸나무, 편백나무, 삼나무 등 다양한 수종이 자라는 울창한 자연림이 넓게 펼쳐져 있다. 오소리와 제주족제비를 비롯한 포유류, 팔색조와 참매, 쇠살모사 등 다양한 동물도 서식한다.
청정한 공기를 마시며 이 숲길을 걸으면 스트레스 해소에 좋고 장과 심폐 기능이 향상된다고 알려져 있어 탐방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27일 오전 붉은오름 입구 특설무대에서 열리는 식전행사에는 사려니숲 홍보대사인 가수 신형원과 김수환, 이현지, 최진원 등이 꾸미는 인기가수 공연이 펼쳐진다. 6월 4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방송인 허수경의 토크 콘서트가 마련된다.
주말마다 숲에서는 숲 속에서 듣는 인문학, 클라리넷·오카리나·색소폰 연주 등 다양한 악기공연이 이어지고, 조류와 산림 분야 전문가들과 함께하는 탐방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행사기간에는 휴식년제로 출입이 통제되고 있는 물찻오름 탐방이 제한적으로 이뤄진다. 물찻오름 탐방은 행사 기간 오름 입구에 오후 1시까지 도착한 탐방객에 한해 입장이 가능하다. 물찻오름은 정상에 물이 차 있는 산정호수로 인해 색다른 신비감이 더해지는 곳이다.
특히 올해 행사는 그동안 월든삼거리에서 남원읍 한남리까지의 사려니숲 코스에 목장길 코스를 추가, 숲길과 함께 제주의 목장·들판을 느낄 수 있는 코스가 개설됐다.
이밖에 에코 화분 만들기, 추억 남기기 등 다양한 체험행사와 사려니숲을 주제로 한 SNS 사진 공모전도 진행된다.
도는 한남시험림 입구에서 붉은오름 입구, 비자림로 사려니숲 입구를 오가는 셔틀버스를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한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
청정 제주 ‘사려니숲’ 에코힐링 체험 행사 개최
입력 2017-05-22 14: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