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은 만병의 근원이라고 하지만 그 중에서도 특히 ‘혈압’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실제로 국가건강정보포털 의학 정보에 게재된 내용을 살펴보면, 비만은 고혈압 발생의 주요 원인으로 약 9㎏의 체중 감량은 수축기의 혈압을 5~20㎜Hg 정도 감소시킬 수 있다고 한다.
체내에 지방질이 많은 비만은 혈관에도 콜레스테롤이 과도하게 축적돼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않다. 따라서 비만 환자라면 체중을 감량해 혈압을 정상 수치로 만들 필요가 있다. 고혈압은 꾸준히 혈관을 망가뜨려 심혈관계 질환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무리한 운동은 오히려 관절에 무리를 줄 수 있어 처음에는 가벼운 운동으로 시작하다가 차츰 그 강도를 늘려나가는 것이 좋다. 다이어트를 위해 무조건 굶기보다는 흰 쌀밥 대신 잡곡밥, 고기 대신 나물 반찬 등 칼로리가 적은 음식으로 대체해서 먹어야 한다.
또 평소 다이어트에 좋은 음식을 함께 챙겨 먹는 것도 바람직한 방법이다. 다이어트에 좋다고 알려진 다양한 음식 중에서도 ‘양파’는 체지방 감소 효과뿐만 아니라 혈압 강하 효과도 가지고 있어 비만 환자들에게 추천할 만한 식품이다.
양파의 체중감량 효과는 임상연구를 통해서도 확인이 가능하다. 농촌진흥청 난지농업 기능성연구팀은 2개월간 고지방사료를 먹여 비만을 유발한 실험 쥐를 두 그룹으로 나누고 한 그룹에게만 양파즙을 복용시킨 후 다이어트효과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복용군의 지방 수치가 대조군에 비해 43%나 감소했다.
연구팀은 양파 껍질 속의 프로스타글라딘이 혈압을 떨어뜨리는 효과가 있어 고혈압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양파가 체지방 감소 및 혈압 강하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양파 다이어트를 시도하기 위해 시중에서 판매되는 흰양파즙과 자색양파즙을 구매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흰양파즙과 자색양파즙의 효능은 제조방식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구매 전, 제조방식을 면밀히 살펴보는 자세가 필요하다.
대부분의 양파즙 제품들은 양파를 뜨거운 물에 장시간 달여내는 물 추출 방식으로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 물에 녹는 수용성 성분은 추출할 수 있어도 물에 녹지 않는 불용성 성분들은 양파 껍질과 같은 부산물에 남겨져 영양소의 손실이 일어나게 된다.
이런 이유로 최근에는 양파를 통째로 갈아 만드는 ‘전체식 양파즙’이 고안되기도 했다. 매크로바이오틱(macrobiotic)이라는 건강 식사법과 일맥상통하는 전체식 양파즙은 양파를 껍질째 통으로 갈아 보다 균형 잡힌 영양소를 섭취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렇게 양파를 전부 갈아내면 양파가 가진 모든 약리성분을 추출하는 것이 가능하다.
아울러 양파즙 다이어트시 그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양파즙 뒷면의 ‘원재료 및 함량’도 함께 살펴보는 것이 좋다. 양파즙을 보다 먹기 좋게 하고자 과당 등의 첨가물을 사용하는 경우 양파즙의 칼로리가 높아져 다이어트 효과가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다이어트와 혈압 강하에 좋은 양파는 비만 환자들이 건강을 지키는 데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다이어트를 위해 양파즙 제품을 이용하고 싶다면 양파즙의 제조방식과 첨가물 사용여부를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좋다.
콘텐츠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