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가 부산 자갈치 시장에서 장을 보다 문재인 대통령을 밀치며 멍게를 고르는 과거 영상이 화제가 된 가운데, 이날 두 사람이 '부부싸움'을 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지난 1월 문 대통령 부부가 설 명절을 앞두고 경남 양산 자택에 가는 길에 자갈치시장에 들러 장보는 영상이 재조명됐다. 문 대통령은 당시 어패류를 구입하며 시장 상인들을 만나 대화를 나눴다.
영상 속 문 대통령과 김 여사는 해산물 가게에서 멍게를 사기 위해 주인과 이야기를 나눴다. 이 때 싱싱한 멍게를 발견한 김정숙 여사가 통로를 막고 서 있는 문 대통령을 손으로 밀치며 멍게를 고르는 모습이 포착됐다.
멍게를 사기 위해 다른 사람의 시선을 아랑곳하지 않고 평소처럼 장을 보는 김 여사의 모습을 두고 ‘현실 부부’ 혹은 ‘우리 엄마 아빠 모습' 같다는 반응이 나왔다.
이 영상이 화제가 되자 지난 16일 문 대통령의 팬 카페(젠틀재인)에는 “그날의 에피소드를 알려드리겠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젠틀재인’ 카페지기는 “대통령 어머님께 드릴 해산물을 사러 함께 (시장에) 방문했는데 그때 여사님이 삐쳐 있었다”면서 “그날 아침 두 분이 자갈치시장으로 가는 길에 사소한 부부싸움을 해 수행비서들이 모두 긴장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부부라면 누구나 그럴 수 있는 사소한 일로 싸우셨다고 한다. 그걸 보며 '문 대통령 내외도 평범한 부부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부부싸움이 있었다'는 일화를 접한 한 네티즌은 “영상을 다시 보니 멍게 사는 과정에서 두 분이 서로 눈을 마주치치 않는 것 같다”며 재밌어 했다.
문 대통령 아들 준용씨가 밝힌 부모님의 ‘부부싸움’ 발언도 뒤늦게 재조명되고 있다. 문준용씨는 지난 14일 뉴스1 인터뷰에서 “대통령과 영부인의 부부 금슬이 좋은 것으로 언론에 비치는데, 실제로도 그런가”라는 질문에 “(두 분) 금슬이 좋다. 물론 부부싸움도 몇 번 하셨다. 말로 싸우는데 주로 아버지가 이긴다. 변호사니까”라고 답했다.
문준용씨는 게임업체 '티노게임즈' 이사로 재직 중이며 직접 개발에 참여한 모바일게임 '마제스티아'가 22일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