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두 더불어민주당의원이 대선에 출마했던 홍준표 전 경남지사에 대한 검찰의 재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홍 전 지사는 고(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에게 1억원을 수뢰한 혐의로 1심에서 유죄 선고를 받았지만 항소심에선 무죄로 판단했다. 이 판결로 19대 대선에 자유한국당 후보로 출마했다.
민 의원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서울중앙지검장(윤석열)이 결단해서 재수사하면 유죄 확실하다”며 “나는 그럴만한 정황을 알고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검찰이 재수사에 들어가면 협조한다”는 의사도 밝혔다.
민 의원은 “협치는 협치이고, 전직 후보에 대한 예우는 예우이고, 그래도 적폐는 청산돼야 한다”며 “(홍 전 지사가) 페이스북에 이상한 글을 올리는 것은 겁을 먹어서이다”라고 적었다.
앞서 민 의원은 지난 3월 1일 c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김성덕입니다'에 나와 “저는 그분의 유죄를 확신하고 있다. 상당히 믿을 수 있는 제보도 가지고 있다”고 밝혔었다.
두 사람은 2012년 19대 총선에서 서울 동대문을 지역구에서 맞붙은 바 있다. 당시 선거에선 민 의원이 승리했고 패배 후 홍 지사는 정계은퇴를 선언했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