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미디어 트위터의 공동창업자 에번 윌리엄스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당선에 '도움'이 됐던 트위터의 영향을 사과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미국 대선 기간에 트위터를 이용해 각종 이슈에 대응하며 자신에게 비판적인 주류 언론을 견제했다. 대통령에 취임한 뒤에도 중요한 발언을 대부분 기자회견보다 트위터로 쏟아내고 있다.
윌리엄스는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 인터뷰에서 “트위터 없이는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되지 못했을 것이라면,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면에선 트위터의 역할이 매우 나쁜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애용’에 유감을 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월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트위터가 없었다면 내가 이 자리에 있지 않았을 수도 있겠다”고 말했다. 윌리엄스의 '사과'는 트럼프 대통령의 당시 발언을 계기로 나온 것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명한 트위터광이다. 언론에 불신이 커 트위터로 직접 소통하는 것을 무척 즐겨 왔다. 2009년 3월 처음 트위터를 시작한 그의 팔로어는 3000만명에 이른다. 지금까지 그가 올린 게시물은 3만4923건이다.
진서연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