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노무현 이어 문재인 '통일 교사' 문정인 특보

입력 2017-05-21 15:39
21일 청와대는 외교안보특보에 문정인 연세대 명예특임교수를 임명했다. 뉴시스

21일 통일외교안보특보로 임명된 문정인 연세대 명예특임교수는 김대중·노무현 정부 당시 햇볕정책과 동북아번영정책의 밑그림을 그리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 외교안보 전문가다.

문 특보는 외교와 통일, 안보 분야에 있어 정부와 학계 모두에서 저명한 학자다. 그는 또 2000년과 2007년 2차례의 남북정상회담에 모두 참석한 유일한 학자 출신으로 통일 정책에 있어서도 경험을 바탕으로 실질적인 조언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제19대 대통령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의 선거캠프에 직접 참여하진 않았으나 사실상 외교안보 자문그룹의 좌장 역할을 수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특보는 동북아시대위원회 위원장, 한국평화학회 회장, 동아시아재단 이사 등을 역임했다. 참여정부 때부터 꾸준히 외교부 장관 후보로 거론돼왔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문정인 특보는 외교안보문제에 풍부한 조언 해줄 수 있는 인물”이라고 밝혔다.

문 특보는 1951년 제주도에서 태어나 제주 오현고와 연세대 철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메릴랜드대학교 대학원에서 정치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고 켄터키대학교와 듀크대학교에서 교수를 역임했다. 또 재미한국인 정치학회, 미국국제정치학회에서 활동하며 미국 외교분야 전문가로 자리 잡았다. 1994년부터 지난해 8월까지는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로 활동했다. 문 특보는 2004~2005년까지 동북아시아시대위원회 위원장, 2006~2008년 외교통상부 국제안보대사를 역임했고 지난해부터 연세대학교 명예특임교수, 연세대학교 김대중도서관 관장을 맡고 있다.

구자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