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마리의 ‘팬’을 거느린 고양이의 사연이 화제를 낳고 있다. 이 고양이에게 빠진 건 다름 아닌 닭 친구들이다.
사진 속 통통한 고양이의 이름은 스크러플(Scruffles)이다. 닭에게 둘러싸여 있는 스크러플의 모습은 일상이다. 집의 닭들은 뒷마당에 있을 때 늘 창문을 사이에 두고 스크러플에게 다가온다. 스크러플도 역시 창문 곁에 어슬렁거리며 시간을 보낸다.
스크러플은 닭 친구들이 자신을 구경하러 올 때 ‘쇼’를 보여주기도 한다. 게으른 자세로 누워 다리를 쭉 뻗기도 하고, 몸을 굴릴 때도 있다. 닭들은 옹기종기 모여 스크러플의 모습을 구경한다. 마치 고양이의 팬이 된 듯하다.
닭들은 이따금씩 집안에 초대된다. 어떤 닭은 고양이의 식사를 뺏어 먹고, 어떤 닭은 스크러플의 등 위에 올라가 앉아서 휴식을 취한다. 그러나 스크러플은 별로 개의치 않는다.
이 특별한 우정은 주인의 인스타그램에 공개된 사진이 인기를 끌면서 알려졌다. 네티즌들은 “신기한 광경이다. 절로 웃음이 난다”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