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문 대통령, 박근혜 경제 실패 책임자 중용… 엄격 검증"

입력 2017-05-21 15:57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중진의원 간담회에 참석한 김동철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와 박지원 전 대표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당은 21일 문재인 대통령의 경제 라인 인사 발표에 대해 "왜 굳이 박근혜 정부의 경제 인사들을 중용한 것인지, 지난 정부 경제 실패의 큰 책임이 있는 인사들을 인선한 것에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김철근 국민의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오늘 발표된 인사들은 대부분 무난한 것으로 평가하지만, 일부 인사들은 인사청문회에서 엄격한 검증 과정을 거쳐야 할 것이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변인은 김동연 경제부총리 내정자에 대해 "이명박, 박근혜 정부에서 경제수석실 경제금융비서관, 기재부차관, 국무조정실장의 요직을 두루 거치며 경제정책에 깊숙이 관여해 왔다"고 지적했다. 김광두 국민경제자문위원회의 부의장에 대해서는 "줄푸세 공약을 설계했을 정도로 박근혜 정부의 경제정책을 상징하는 인물"이라고 비난했다.

홍석현 외교안보특보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김 대변인은 "얼마 전 언론사 회장직을 사임했다"며 "여전히 언론계에 막대한 영향력이 있다는 점에서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꼬집었다.

<국민의당 논평 전문>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기원하는 입장에서, 일부 박근혜 정부 인사 중용이 우려된다

오늘 문재인 대통령이 내각 및 청와대 인선을 발표했다. 국민의당은 문 대통령이 경제분야에서 인정받는 전문가들을 임명해 저성장, 일자리 부족, 가계부채 급증 등의 경제문제를 잘 해결해 나갈 것을 기대한다.

그러나 문재인 대통령이 왜 굳이 박근혜 정부의 경제 인사들을 중용한 것인지, 지난 정부 경제실패의 큰 책임이 있는 인사들을 인선한 것에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내정자는 이명박, 박근혜 정부에서 경제수석실 경제금융비서관, 기재부차관, 국무조정실장의 요직을 두루 거치며 경제정책에 깊숙이 관여해 왔다. 김광두 국민경제자문위원회의 부의장 역시 ‘줄푸세 공약’을 설계했을 정도로 박근혜 정부의 경제정책을 상징하는 인물이다.

또한 홍석현 외교안보특보는 얼마 전 언론사 회장직을 사임했지만 여전히 언론계에 막대한 영향력이 있다는 점에서 주의할 필요가 있다.

오늘 발표된 인사들은 대부분 무난한 것으로 평가하지만,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일부 인사들은 인사청문회에서 엄격한 검증과정을 거쳐야 할 것이다.

2017년 5월 21일

국민의당 대변인 김철근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