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자키 하야오, '진짜 마지막' 작품 돌입… 지브리 스태프 모집중

입력 2017-05-21 14:50 수정 2017-05-21 15:10
NHK

일본 애니메이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76)이 은퇴 선언을 철회하고 새로운 작품을 제작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일에 미야자키 감독의 제작사 스튜디오 지브리의 공식 홈페이지에는 “미야자키 하야오 신작 장편 애니메이션 영화 제작을 위한 직원 모집”이라는 공지가 올라왔다. 지브리 측은 “미야자키 감독은 은퇴 철회를 결단하고 장편 애니메이션 영화 제작을 결정했다”며 “나이를 고려할 때 이번에야말로 정말 마지막 작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야자키 감독은 2013년 애니메이션 ‘바람이 분다’를 개봉한 후에 은퇴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브리의 프로듀서인 스즈키 도시오는 지난 2월 미국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미야자키 감독이 신작을 준비 중'이라고 알린 바 있다.

미야자키 감독의 은퇴 번복은 처음이 아니다. 1963년부터 애니메이션을 제작해왔던 미야자키 감독은 1997년 ‘모노노케 히메’라는 애니메이션을 발표한 뒤 은퇴 선언을 했다. 그러나 2001년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으로 복귀한 뒤 ‘하울의 움직이는 성’, ‘벼랑 위의 포뇨’ 등을 제작하며 꾸준한 인기를 증명했다.

지브리 측은 현재 성별과 국적을 불문한 만 18세 이상의 신입 직원을 채용 중이다. 제작 기간은 총 3년을 예상하고 있다. 지브리 측은 직원 모집 글에 “(은퇴를 철회하면서까지) 제작할 만한 소재를 발견한 것”이라며 신작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명원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