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자치부와 새마을금고중앙회는 22일부터 6월 1일까지 11일간 충남 천안 MG새마을금고 인재개발원에서 미얀마 새마을금고 초청연수를 진행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연수에는 미얀마 농축산관개부, 지자체공무원, 마을지도자 등 10명이 참가해 새마을금고의 성장과정, 저축·대출 등 금고운용 노하우, 농촌지역 단위금고 견학 등의 교육을 받게 된다.
새마을금고는 1963년 우리나라에서 상부상조 정신을 바탕으로 생활고를 벗어나기 위해 시작한 저축운동으로 현재 자산 142조원, 거래자 1920만명의 대표적인 지역 금융협동조합으로 성장했다.
행자부에 따르면 미얀마는 1인당 국민소득이 약 1269달러로 국민 5명중 1명이 빈곤층이고 특히 농촌지역은 금융시스템이 취약한 가운데 가난이 되풀이되고 있는 상황이다. 미얀마 정부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2012년 새마을금고 운영시스템 지원을 요청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행자부와 새마을금고중앙회는 2016년 8월 미얀마 공무원과 전문가 등 9명을 초청해 현지인 강사 육성을 목표로 연수를 실시한 바 있다.
이번에 초청된 대상자들은 오는 10월부터 미얀마 마을금고 설립 시범마을 후보지 공무원들과 마을지도자로 구성돼 있어 수료 후 본국으로 돌아가면 현지에 마을금고 설립사업을 추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행자부와 금고중앙회는 미얀마 현지에서 새마을금고 모델이 정착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초청연수와 현지교육을 지원하는 한편 전문가를 파견해 현지 컨설팅 등을 계속 실시해 나갈 방침이다.
행자부는 우간다, 캄보디아와도 새마을금고 성장 경험과 선진 금융시스템 전수를 위해 협력하고 있다.
김현기 행자부 지방재정경제실장은 “이번 초청연수가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하는 데 기여하고 미얀마의 빈곤퇴치와 낙후지역 개발의 씨앗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