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여성 첫 특채 출신, 강경화 외교장관 후보자는 누구?

입력 2017-05-21 12:16 수정 2017-05-21 14:10

문재인 대통령은 외교부 장관에 강경화 유엔 사무총장 정책특보를 21일 임명했다. 강 장관은 외교부 첫 여성 장관이자 외무고시가 아닌 첫 특채 출신이다.

강경화 후보자는 연세대를 졸업한 뒤 KBS 영어방송 PD 겸 아나운서로 사회생활을 시작했으며, 미국 매사추세츠대 대학원에서 커뮤니케이션 전공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국회의장 비서관과 세종대 교수를 지내다 당시 외교통상부에 특채됐다. 영어 실력이 뛰어나 김대중 전 대통령의 영어 통역사를 맡기도 했다.

강 후보자는 2005년 여성, 비외무고시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국장에 올랐고, 외교부 국제기구정책관을 지내던 2007년 유엔으로 옮겨가 유엔 인권부대표 지냈다. 이후 지금까지 유엔에서 근무하며 구테흐스 사무총장의 정책특보에 까지 올랐다.

강 후보자가 유엔에 근무하던 시기 상당 부분이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재임 기간과 겹쳐 반 총장 라인으로 꼽히지만 측근으로 보기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영어는 미국인들보다도 잘 한다는 평가를 받는 완벽한 외교관”이라면서 “유엔에서 오래 근무해 국제 네트워크도 확실하고 여성이면서도 리더십이 강하다”라고 평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