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아세안 특사 21일 오전 출국

입력 2017-05-21 11:38 수정 2017-05-21 11:41
문재인 대통령의 아세안 특사로 임명된 박원순 서울시장(가운데)이 2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더불어민주당 김현미(오른쪽)·신경민 의원과 함께 필리핀 마닐라로 출발하고 있다. 뉴시스

박원순 서울시장이 문재인 대통령의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특사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21일 출국했다.
박 시장은 이날 오전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아세안 의장국인 필리핀,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의장국인 베트남, 인구 2억6000만이 넘는 인도네시아 등 3개국을 방문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4강 외교 외에 외교 다변화라는 새 정부와 대통령의 비전에 따라서 한·아세안이 국가 외교에서 굉장히 중요하다는 판단에서 이번에 한·아세안 관계를 강화하는 측면에서 특사로 가게 됐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또 “우리 국가의 목표와 비전에서 아세안이 갖고 있는 정치·경제적 비중이 지금도 크지만 앞으로 훨씬 커질 것이란 기대가 있다”며 “그런 측면에서 우호적인 관계를 강화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박 시장은 21~26일 5박6일 일정으로 동남아 각국을 방문, 국가원수들을 잇따라 만난다.
 이날 오후 필리핀 마닐라에 도착해 오후 알란 카예타노 외교장관과 면담하고 22일 다바오에서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을 만난다.

이어 인도네시아로 이동해 23일 조코 위도도 대통령과 레트노 마르수디 인도네시아 외무장관을 차례로 만날 예정이다. 24일 베트남으로 이동한 뒤 25일 쩐다이꽝 국가주석, 응웬쑤언푹 총리와 차례로 면담한 뒤 26일 귀국한다.

박 시장은 면담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협력 외교 강화 의지가 담긴 친서를 전달하고 새 정부의 정책 방향을 설명한 후 양국 관계 발전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박 시장의 특사 일정에는 더불어민주당 김현미·신경민 의원, 김창범 서울시 국제관계대사, 김창수 코리아연구원 원장, 유정현 외교부 남아시아태평양국장, 김주명 서울시장 비서실장 등이 동행한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