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그림에 부모 손길 더해지니…'작품'이 됐다

입력 2017-05-21 07:52
아이들이 고사리 손으로 그린 그림은 순수한 마음이 그대로 드러난다. 보는 이의 마음에 어떨 때는 '정화'의 작용을, 어떨 때는 '웃음 제조기' 같은 역할을 한다. 

이런 그림을 단순히 보고 지나치는 대신 정성스러운 붓질을 더해 훌륭한 '작품'으로 만들어내는 부모들이 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최근 “아들이 그린 그림을 아빠가 리메이크”라는 제목과 함께 여러 장 사진이 올라왔다. 아이의 시각에서 그려진 다양한 형태의 외계인이나 로봇이 아버지에 의해 각종 게임 이미지에서 볼 법한 멋진 캐릭터로 재탄생한 그림들이 담겨 있었다.



이 아버지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서는 아들의 그림을 직접 '리메이크'하는 영상도 확인할 수 있다. 'Father&son's design workshop - No.20 - Time Octopus'라는 제목의 영상에는 아들이 그린 그림을 토대로 스케치해서 정교한 도색에 이르는 과정이 담겼다.





아이의 그림을 먹을 수 있는 음식으로 재현하는 엄마의 솜씨도 화제다. 원통 모양의 빵을 잘라내면 단면에 아이가 그린 여자 아이, 새, 눈사람, 해, 해바라기 등이 그대로 나타난다. 제과‧제빵 자격증도 없이 아이에 대한 사랑을 오직 독학을 통해 빵과 케이크 등으로 멋지게 표현해낸 거였다.

이 아이의 엄마는 이런 경험을 토대로 자신만의 요리책을 발간한 것으로 알려졌다. 책에서는 빵의 단면에 일러스트를 넣는 베이킹 능력을 전하고 있다. 아이에 대한 부모의 각별한 사랑이 전해져 보는 이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해준다.

김지희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