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안희정·이재명·유시민이 만나 추억한 고 노무현 대통령

입력 2017-05-21 06:03

안희정 “노무현 대통령은 한동안 나의 모든 것 이었다”
이재명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
유시민 “아직도 상처다”

안희정 충남지시와 이재명 성남시장, 유시민 작가가 고 노무현 대통령을 이렇게 추억했다.

노무현재단이 노 전 대통령 서거 8주기를 맞아 20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추모 문화제에서 안 지사와 이 시장, 유시민 토크콘서트를 진행했다.



진행자로 나선 유시민 작가는 안 지사와 이 시장에게 “나에게 노무현 대통령은 어떤 존재인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이에 안 지사는 “한동안 저의 모든 것이었다”고 답했다.

안 지사는 “정치를 하면서 노무현 대통령을 만나서 노 대통령을 모시고 일하는 모든 기간이 행복했다. 그와 함께 했던 모든 시간이 행복했다”고 답했다.

이재명 시장은 “안 지사처럼 가까이 하진 못해서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그대였다”고 답했다. “사법연수원 다닐 때 군사정권에서 임명돼 어떻게 판검사를 하겠나 싶었다”고 말한 이 시장은 “판검사를 안 하겠다 생각하니 먹고 살 자신이 없었다. 그때 노 대통령이 사법연수원에 강연을 왔는데 노 전 대통령의 강연을 통해 변호사는 굶지 않는다는 것을 배웠다”고 추억했다.

유 작가는 노 전 대통령에 대해 “결함이 많은 분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결함을 다 채우고도 남을 미덕을 갖고 있는 분이었다”고 회상하며 “나에게 아직 노 대통령은 상처다. 생각하면 좋은 것만 떠올라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감정들이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세 사람은 문재인 정부를 극찬하기도 했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지 이제 막 열흘이 지났지만 세상이 달라졌다고 입을 모았다.

이 시장은 “마치 내가 대통령이 된 것 같다”며 “자신이 하고 싶은 것들을 다 하고 있다”고 극찬했다. 안 지사는 “문 대통령이 굉장히 준비를 많이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유 작가는 “열흘이 아니라 10개월은 된 것 같다. 세상이 달라졌다”고 평가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