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종가’ 잉글랜드가 아르헨티나를 대파하고 기분 좋게 출발했다.
잉글랜드는 20일 전준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A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아르헨티나를 3대 0으로 꺾었다.
개인기가 좋은 아르헨티나는 전반 초반부터 적극적인 공세에 나섰다. 잉글랜드는 아르헨티나의 압박과 파상공세에 당황하며 패스 실수를 쏟아냈다. 아르헨티나가 10개의 슈팅을 날리는 동안 잉글랜드는 단 한 개도 날리지 못했다. 하지만 선제골은 잉글랜드의 몫이었다. 전반 38분 잉글랜드의 도미닉 칼버트-르윈은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문전에서 헤딩슛으로 연결해 그물을 흔들었다. 잉글랜드의 첫 슈팅이 골로 연결된 순간이었다. 후반 9분 잉글랜드의 아담 암스트롱은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터뜨렸다. 잉글랜드는 후반 추가시간 도미닉 솔란케의 페널티킥으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이날 후반 32분엔 이번 U-20 월드컵에서 처음으로 도입된 비디오판독 시스템(VAR·Video Assistant Referees)이 위력을 발휘했다. 후반 15분 교체 투입된 아르헨티나의 라우타로 마르티네즈가 중원에서 잉글랜드 피카요 토모리와 볼 다툼을 벌이다 팔꿈치로 토모리의 얼굴을 쳤다. 토모리는 얼굴을 감싸며 쓰러졌다. 경기가 중단됐고, 비디오판독이 이뤄졌다. 반칙 장면을 보지 못했던 주심은 비디오 판독 전문 심판진의 통보를 받고 마르티네즈에게 레드카드를 내밀었다. 마르티네스는 오는 23일 한국과의 2차전에 나설 수 없게 됐다. 신태용 한국 대표팀 감독은 직접 경기장을 찾아 두 팀의 전력을 체크했다.
한편 베네수엘라는 이날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독일을 2대 0으로 꺾는 이변을 일으켰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