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이밍 여제’ 김자인 선수가 20일 국내 최고 높이인 롯데월드타워를 맨손으로 등반에 성공했다.
롯데월드타워 옥상에 도착한 김자인 선수는 "힘든 시기를 지나고 있는 국민들에게 등반에 성공하는 모습을 통해 위로가 되고 힘이 됐으면 좋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20일 롯데월드타워는 555m 롯데월드타워를 맨손으로 등반하는 ‘김자인 챌린지 555’를 진행했으며 오전 11시부터 등반을 시작한 김자인 선수는 2시간 29분만에 123층에 도착했다.
옥상에 도착한 김자인 선수는 가장 먼저 답답했던 신발을 벗으며 "수월할거라 생각했는데 올라갈수록 잡는 부분이 좁아져서 힘들었다"며 등반의 고충을 털어놨다.
김자인 선수는 지난 2013년에 부산(KNN타워, 높이 128m)과 서울 명동(롯데백화점, 높이 84m)에서 빌더링에 성공한 데 이어 4년 만에 국내 최고 높이인 롯데월드타워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번 ‘김자인 챌린지 555’는 롯데월드타워 외벽에 인공 홀드 등의 부착 없이 타워 자체의 구조물(버티컬 핀)과 안전 장비만을 이용해 123층까지 올라간 김자인 선수는 국내에서 가장 높은 빌딩 등반 기록을 보유하게 됐다.
이번 행사를 앞두고 김자인 선수는 “이번 도전이 힘든 시간을 보낸 국민들에게 힘이 되고 희망을 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며 “큰 의미를 가진 도전이기 때문에 평소보다 더 즐거운 마음으로 완등에 도전하겠다”라고 밝혔다.
김자인은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 클라이밍 월드컵 25회 우승(최다우승타이), 한국 최초 세계선수권 대회 오버롤부문 우승(2012), 리드부문 우승(2014), 아시아선수권 대회를 11연패한 세계적 암벽등반 선수다.
최현규 기자 = frosted@kmib.co.kr